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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유영하는 ‘아바타: 물의 길’···제임스 카메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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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칠칠공 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22-10-2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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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원본보기 0003178082_001_20221007145901151.png?type=w540 <아바타: 물의 길>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13년간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영화 <아바타>의 후속편이 <아바타: 물의 길>이 지난 6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작품 일부를 공개했다. 18분 분량의 푸티지 영상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 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화상으로, 존 랜도 프로듀서는 현장에서 관객과 만났다.

전편에서 판도라 행성과 나비족을 지켜낸 뒤 완전한 나비족으로 눈을 뜬 제이크 설리(샘 워딩턴)는 네이티리(조 샐다나)와 가족을 꾸리고 아이들도 낳았다. 밀림에 살던 이들 가족은 다른 곳으로 이주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가야 할 운명에 놓인다. 새로운 부족, 새로운 생명체가 등장한다. 아이들은 다른 존재들과 잘 어울리지만, 어른들은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여 갈등이 예고된다. 총을 든 인간들은 여전히 판도라를 위협한다. 악역 마일즈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이 이번에도 출현한다.

이미지 원본보기 0003178082_002_20221007145901270.png?type=w540 <아바타> 1편은 이크란을 타고 하늘을 나는 나비족의 모습을 통해 시각적 쾌감을 선사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1편에서 주인공들이 용을 연상시키는 이크란을 타고 하늘을 날았다면, 2편의 주인공들은 바다를 유영한다. 고래를 닮은 ‘툴쿤’이라는 생명체가 등장해 함께 헤엄친다. 5편까지 이어질 영화는 판도라 행성의 다양한 지방과 부족의 모습을 다룰 계획이다. 이날 카메론 감독은 화상으로 “사막, 극지방 등 판도라의 다른 환경과 다양한 생명체를 만나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즐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제국주의와 인간의 환경 파괴를 비판했다는 평을 받은 전편에 이어 영화는 이번에도 현실 세계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아냈다. 카메론 감독은 “첫 번째 영화에서는 우림이라는 환경과 그곳에 사는 종족이 어떻게 광산 개발이라는 목적에 의해 위협받는지 봤다”라며 “2편에서는 설정이 바다로 옮겨간다. 바다 생태계가 어떻게 위협을 받고 있는지, 우리의 선택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게 될 것이다. 지금 지구에서 우리에게 일어나는, 특히 원주민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우화다”라고 말했다.

랜도 프로듀서는 “또 이 영화에서 설리 가족은 난민이 된다”며 “자신들과 완전히 다르게 생긴 사람들, 완전히 다른 문화로부터 수용되는 모습이 영화에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제작하는 이의 책임”이라며 “SF(Sience Fiction)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메타포”라고 했다.

이미지 원본보기 0003178082_003_20221007145901323.jpg?type=w540 <아바타:물의 길> 존 랜도 프로듀서가 6일 부산 해운대구 KNN 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이미지 원본보기 0003178082_004_20221007145901379.png?type=w540 6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아바타: 물의 길> 푸티지 영상이 공개된 이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화상으로 관객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두 사람은 최상의 기술을 사용해 상상하던 세계를 스크린에 완벽하게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전편에 이어 압도적인 시각적 쾌감을 선사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카메론 감독은 “우리는 시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구현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며 “다만 사용하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작업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자동화와 딥러닝 같은 기술을 활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아바타: 물의 길>은 극장에서 봐야하는 영화이고, 극장으로 관객을 불러들일 영화라고 카메론 감독은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은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한다는) 우리를 보면서 (곧 멸종할) 공룡이라고 얘기를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3D 기술, 높은 프레임율을 사용하는 영화 등 큰 스크린으로 봐야하는 영화가 있다”며 “쉽게 볼 수 없는 영화,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 본 뒤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영화가 있다. <아바타> 시리즈가 바로 그런 영화”라고 말했다. 랜도 프로듀서는 “이제는 ‘영화를 봤어’가 아니라 ‘영화를 경험했어’라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메론 감독과 랜도 프로듀서는 <타이타닉> <아바타>와 같은 작품을 만들며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다. <아바타: 물의 길>은 오는 12월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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