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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가입비 형식 특별회비 15억원 분할 납부 계획이었으나 연기
타 구단 단장들, 대응책 마련으로 고심
KBL "조만간 긴급 이사회 개최해 사안 논의"
[고양=뉴시스] 배훈식 기자 = 허재 고양 캐롯 점퍼스 프로농구단 대표이사가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 점퍼스 프로농구단 창단식에 참석해 창단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2.08.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농구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공동 대표이사로 있는 프로농구 신생 구단 고양 캐롯이 KBL 회원사 가입비를 납부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7일 KBL과 농구계에 따르면, 오리온을 인수해 새롭게 창단한 캐롯은 이날까지 가입비 형식의 특별회비 총 15억원 중 5억원을 우선 납부하기로 했다. 먼저 5억원을 납부하고, 나머지 10억원은 추후 납부하는 분할 방식이다.
그러나 캐롯 구단은 이를 지키지 못했다.
구단측은 오는 15일 정규리그 개막까지 일주일가량 앞둔 가운데 '납부 시한을 연기해 달라'고 KBL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캐롯 구단 관계자는 "오늘 가입비가 들어가지 못하는 게 맞다. 10월 중에는 반드시 납부할 것이다. 다음주 KBL과 협의를 가질 계획이다"며 "과거에도 시한이 지나 가입비를 납부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나머지 9개 구단 단장들은 이와 관련해 대응책 마련을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롯은 데이원스포츠가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한 구단이다. 지난 6월 신규 회원사 가입 심사에선 제출한 자금, 후원사, 운영 계획 등의 자료가 부실해 승인이 한 차례 보류되기도 했다.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공동 대표이사로 있고, 김승기 전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초대 사령탑에 앉았다.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앞세운 캐롯은 정규리그에 앞서 경남 통영에서 열리고 있는 컵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다. 선수단의 경기력과 달리 구단 운영 능력에 대해선 의문부호를 보내는 이들이 많다.
KBL은 "조만간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사안과 관련한 논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농구단 인수, 창단을 주도한 데이원자산운용의 모기업은 대우조선해양건설로 이 회사의 김용빈 회장이 실질적인 운영 주체다.
한편,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엘크루 대회가 개막일을 9일 남기고 전격 취소됐는데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주최사였다.
주최사 측이 골프장 사용 임대료를 제대로 납부하지 않아 계약이 파기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우조선해양건설은 보도자료를 통해 "8월30일 대회 개최 계약서에 날인 한 뒤 다음날인 31일 오전에 계약 금액의 일부가 입금됐음에도 골프장 측인 오렌지듄스CC가 계약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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