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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은별기자]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극장가의 숨은 강자 애니메이션 영화가 쏟아지고 있다. 어린이와 유아를 겨냥한 이들 영화는 감염병을 우려해 극장 방문을 꺼리는 가족 관객을 불러 모으며 극장가 부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 20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미니언즈2’는 개봉 3주차에도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니언즈2’는 누적관객수 169만명을 동원, 박스 오피스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143만명)보다 높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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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는 ‘슈퍼배드’(2010) 시리즈에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캐릭터다. 노란색 몸통에 무국적어를 남발하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어린이는 물론 어른 관객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며 2015년 스핀오프격인 ‘미니언즈’로 제작돼 흥행에 성공했다.
7년만에 선보인 속편 ‘미니언즈2’는 세계 최고의 슈퍼 악당만을 따라다니는 미니언 케빈, 스튜어트, 밥이 새로운 미니언 캐릭터인 오토와 함께 사라진 미니보스를 구하는 모험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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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특유의 인기와 더불어 2022년 그래미상에서 올해의 프로듀서상을 수상한 잭 안토노프의 사운드트랙이 음악마니아 관객까지 극장으로 모으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미 전세계 59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월드와이드 6억 4000만 달러 수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미니언즈2’의 흥행을 저지하기 위한 새로운 애니메이션도 출격 대비 중이다. 10일 개봉하는 ‘DC 리그 오브 슈퍼-펫’은 악당 렉스 루터와 기니피그 룰루의 계략으로 위험에 빠진 슈퍼맨을 비롯한 슈퍼 히어로들을 구하기 위해 슈퍼맨의 반려견인 크립토와 ‘슈퍼펫’ 친구들이 나선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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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코믹스 유니버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주인공 격인 크립토, 불독 에이스, 돼지 피비, 거북이 머튼, 다람쥐 칩 등 각양각색의 매력적인 반려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나서 슈퍼히어로의 반려동물다운 초능력과 개성, 매력을 뽐낸다. 할리우드 스타 드웨인 존슨, 케빈 하트, 키아누 리브스 등이 성우로 나섰고 국내에서는 정준하, 하하, 이미주 등이 더빙을 맡았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영화는 지난 달 29일 북미에서 개봉 직후 230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조던 필 감독의 신작 ‘놉’을 누르고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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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통령’ 뽀로로도 극장가 애니메이션 열기에 불을 지폈다. 지난 달 28일 개봉한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은 일일 관객수 3만 8000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하며 ‘외계+인’을 누르고 일일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3일 기준 25만명이다.
‘뽀로로’ 시리즈 극장판 중 6번째 영화인 ‘드래곤캐슬 대모험’은 악당마법사에게 ‘드래곤 하트’를 빼앗긴 꼬마왕 아서와 함께 뽀로로, 크롱 등이 드래곤캐슬을 되찾기 위해 싸우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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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우주소전쟁’도 3일 개봉했다. 국내 15번째 개봉하는 ‘도라에몽’ 시리즈로 국내 미공개 원작을 36년만에 리메이크하고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건담’ 시리즈 제자진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리즈는 작은 별 ‘피리카’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손바닥만 한 우주인 ‘파피’와 함께 떠나는 도라에몽과 친구들의 모험담을 그렸다.
이외에도 인기 TV시리즈를 애니메이션화한 ‘극장판 살아남기 시리즈: 인체에서 살아남기’도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살아남기’ 시리즈는 뛰어난 생존 능력을 가진 지오가 뇌 박사와 함께 우연히 친구 피피의 몸속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서바이벌 어드벤처다. 식도, 십이지장충, 심장의 혈류운동 등 인체 곳곳의 다양한 작용을 서바이벌 요소를 활용한 모험 활극으로 그려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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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중 역대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은 1374만 관객을 동원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2019)다. 1255만 관객을 동원한 ‘알라딘’(2019), ‘겨울왕국’(2014, 1029만) 등이 그 뒤를 잇는다. 과연 제2의 ‘겨울왕국’은 어떤 작품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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