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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긴급조달한 넷마블…하이브 담보로 10억달러 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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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석현 댓글 0건 조회 341회 작성일 23-06-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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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article/015/0004762781?sid=101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 2대 주주인 넷마블이 보유 주식을 전량 금융회사에 맡기고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 창업주 방준혁 의장은 친척 관계인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 우호주주로 분류된다. 하지만 넷마블이 보유 주식을 전량 금융회사에 맡기면서 이들의 '주식 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11일 하이브 보유 주식 전량인 753만813주(지분 18.2%)를 하나은행 등 금융회사에 맡기고 10억3500만달러(1조4837억원)를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달금리는 3개월물 미국 '담보부 초단기 금리(SOFR)'에 연 1.80%포인트를 얹어 결정됐다. 지난 14일 기준 3개월물 SOFR은 연 2.37%였다. 단순계산으로 연 4.17% 수준에 10억3500만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차입금의 만기는 내년 10월 6월까지다.

넷마블이 금융회사에 담보로 맡긴 하이브 지분가치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8924억원에 불과하다. 하이브와 함께 보유한 엔씨소프트 셜카지노 업체인 스핀엑스 보유 주식도 전량 금융회사에 담보로 맡기고 차입금을 조달했다는 시각도 있다. 넷마블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주식은 195만주(지분 8.9%)다. 지난 11일기준으로 6552억원에 달했다.

넷마블이 하이브 주식을 전량 담보로 맡긴 것은 지난해 소셜카지노 업체인 스핀엑스 인수 당시 조달한 차입금을 차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스핀엑스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나은행 등을 대상으로 엔씨소프트 주식 195만주와 스핀엑스 주식 3억6900만주를 담보로 하나은행으로부터 14억달러를 빌렸다. 이 차입금의 만기가 이달 도래하자 하이브 주식을 전량 담보로 추가로 맡기고 차입 계약을 새로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2018년 6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014억원어치를 취득했다. 넷마블 창업자인 방준혁 의장과 하이브를 설립한 방시혁 의장이 친척 관계라는 개인적 인연도 이 같은 자본투자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넷마블은 하이브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의 우호주주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보유 주식을 전량 담보로 맡기면서 이 같은 동맹에 금이 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통상 금융회사는 담보로 잡은 주식의 지분가치가 일정 수준을 밑돌 경우 손실을 막기 위해 반대매매를 통해 해당 주식을 임의로 매각할 수 있다. 반대매매될 경우 넷마블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이 줄어든다. 우호주주 지분이 감소하는 만큼 방시혁 의장의 지배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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