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한 언어, 특별한 문학③] 오르한 파묵 > 강연 안내 | 이문일공칠

강연 안내

[특수한 언어, 특별한 문학③] 오르한 파묵

  • 날짜2020-06-26
  • 시간19시
  • 장소사이버관 303호 소강당

[접수메일 cfle@hufs.ac.kr로 변경]

본 시민강좌는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특수한 언어들을 사용하는 나라들의 조금은 특별한 문학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행사입니다. 언어와 문학은 필수불가결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학은 그것이 문자라는 형태로 구현되는 여부를 떠나서 우선은 언어를 통해서 발현되며 그 언어의 아름다움을 문자와 힘을 빌어 극한으로 이끌어가는 이들이 바로 작가라고 보아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세상에 모든 문학은 특별하고 우리가 잘 모르는 언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그 지역의 언어로 구현된 문학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지만, 특수외국어 지역 중에서 노벨문학상을 배출한 국가를 중심으로 하여 해당 국가들의 언어와 대표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 번에 만나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각국의 대표적인 인사말 같은 언어에 대한 지식도 덤으로 얻으시길 바랍니다.


오르한 파묵(Orhan Ferit Pamuk)의 작품 세계와 작가정신 – 소설 『순수 박물관』 문학기행을 중심으로


강연비 - 무료

인원 - 회차 당 25명 선착순

장소 - 이문일공칠 홀

신청 - 이메일 접수 perkunas@hufs.ac.kr


1952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태어난 오르한 파묵은 2006년 터키문학사상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했다. 스웨던 한림원은 “파묵은 고향인 이스탄불의 음울한 영혼을 탐색해 가는 과정에서 문화 간 충돌과 복잡함에 대한 새로운 상징을 발견했다.”라고 밝힌 바 있듯이, 문화 ․문명 충돌을 다룬 작품들로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는 등단작인『제브뎃 씨와 아들들』(1982)을 위시하여 가장 최근에 발표한『빨강 머리 여인』(2016)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동·서양 문명의 갈등과 충돌을 다루고 있다.

『제브뎃 씨와 아들들』,『고요한 집』(1983)에서는 한 가족의 역사를 중심으로 터키의 사회, 문화 변화상과 함께 서양화로 인한 신·구세대 갈등, 『하얀 성 』(1985)은 이스탄불의 한 집에서 동고동락하게 되는 동양인(터키인) 주인과 서양인(베네치아인) 노예를 통해 동·서양 문제와 정체성 문제, 『검은 책 』(1990)에서는 서양 문화(미국 영화 등)의 유입으로 인해 변해가는 터키의 정체성 문제, 『새로운 인생 』(1994)에서는 서구 문화와 토착문화 사이의 갈등 문제, 『내 이름은 빨강 』(1998)에서는 서양화의 터키 내 유입으로 동양화(세밀화)가 소멸해가는 과정 이로 인한 세밀화가들의 고뇌, 『눈 雪』(2002)에서는 서구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종교 문제를 중심으로 충돌하는 모습, 『순수 박물관』(2008)에서는 서양 문화의 유입으로 인한 터키 내 젊은이들의 성적 자유와 갈등, 『빨강 머리 여인』(2018)에서는 동서양 신화의 현대적 접목을 다루고 있다. 오르한 파묵은 “작가는 바늘로 우물을 파듯이” 글쓰기를 해야 하고 “작가에게 있어서 필요한 것은 첫째도 인내요, 둘째도 인내요, 셋째도 인내”라고 강조한다. 오늘날 그가 세계 문학계의 거장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직업정신과 근면성 덕분이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강의에서는 소설을 박물관 콘텐츠로 확장한 『순수 박물관』에 집중할 것이다. 『순수 박물관』은 자신의 인생을 지배한 연인(퓌순)에 대한 기억의 보관 장소로 ‘박물관’을 세우는 남자(케말)의 이야기이다. 즉, 순수하고 열정적인 사랑에 대한 기억과 그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그녀와 관련된 물건들을 모아 박물관을 세우고, 그 박물관에 전시된 물건들을 통해 그녀를 영원히 기억하고자 하는 이야기이자, 소설 속 퓌순의 집인 박물관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후 파묵은 소설과 동명의 <순수 박물관>을 건립했다. 소설 한 권에서 영감을 받아 설립한 세계 최초의 소설 박물관이라는 점, 즉 허구가 실제로 변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강연자 이난아]

한국외대 터키어과를 졸업, 터키 국립 이스탄불 대학에서 터키문학으로 석사학위, 터키 국립 앙카라 대학에서 터키문학으로 박사학위. 현재 한국외대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강사. 저서로 『터키 문학의 이해』, 『오르한 파묵, 변방에서 중심으로』, 『오르한 파묵과 그의 작품 세계』 (터키 출간), 『한국어-터키어, 터키어-한국어 회화』(터키 출간) 등이 있으며, 터키문학, 문화 관련 다수의 논문이 있다. 소설 『내 이름은 빨강』 등 40권이 넘는 터키문학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했으며,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등 5편의 한국문학작품을 터키어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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