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책모임 - 희정 <퀴어는 당신 옆에서 일하고 있다>

[모임장 한별] (...) 나는 10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짧은 머리로 지냈던 기간이 길다. 미용실을 가면 운동하냐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었고, 여자화장실에 들어갈 적에 흘깃 쳐다보는 시선을 느꼈던 적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정체성의 혼란으로 정서적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다. 그런 내가 겪는 노동환경의 어려움과 책 속의 인물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은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다. 나는 성차별적이나 외모차별적인 발언은 들어본 적 있지만 혐오를 내포한 말은 들어본 적 없는 것 같다(‘같다’라고 말한 이유는 누군가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내가 지나쳤을 수도 있어서다). (...) 

2. 읽어서 세계 속으로 - 프란츠 카프카 <변신>

[모임장 해준]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흉측한 갑충으로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p. 7)

카프카 <변신>만큼 강렬하면서 충격적인 첫 문장은 찾기 어렵습니다. 읽어서 세계 속으로 2기 첫 모임에서 참가자는 ‘동정심’ ‘허무함’ ‘답답함’ ‘실망감’ ‘연민’ 등 감정으로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와 그를 대하는 가족을 바라보았습니다. 카프카는 어떤 배경이나 원인을 밝히지 않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그레고르를 왜 벌레로 탈바꿈시킨 걸까요? <변신>에 한걸음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는 카프카가 태어난 체코 수도 프라하로 떠났습니다. (...)

리뷰 전문은 이문일공칠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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