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산고
- 지은이황현산
- 출판사난다
황현산, <현대시 산고>, 난다, 2020.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문예중앙』에 연재했던 글을 한 데 모은 책입니다. '산고散稿'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시 비평이면서도 아닌, 잡문이면서도 아닌 글들이 모여져있습니다.
문학과 비평, 이에 더해 번역에 대한 심도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특히 말라르메의 『시집』을 번역하며 자신의 역문에서 발생한 약점을 살피고 보완해 나갔던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그럼에도 완벽한 번역이 나올 수 없었다는 점에서 원문의 생명력을 상기시키고 있지요.
젊은 번역가와 비평가들에게 전하는 말들 또한 값집니다. '글쓰기'라는 외길을 걷는 이들이 자책하거나 자만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선생님의 진심어린 조언들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