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경계에 서있는 상태, 이 쪽도 저 쪽도 아닌 기분. 내 이름을 발음해주지 않는 사람들, 못 알아 들을 거라는 확신 하에 대놓고 나에 대해 품평회를 여는 사람들, 투명인간으로 대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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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코너>는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 여성 일러스트레이터와 만화가 22인의 들의 이야기입니다. ‘문화적 잡종으로서 현재 당면한 문화와 전통, 어느 하나에도 융합되지 않는 사람’(로버트 에즈라 파크), 즉 ‘주변인’으로 스스로를 정의한 이들은 창작자의 입장에서 이 서사를 풀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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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인의 여성들의 이야기는 나약한 ‘아시아 여자’로 끝나지 않습니다. 각자의 그림이 모여 이렇게 단단한 책 한 권이 되었기 때문이고, 그들이 꾸준히 작업을 하며 기록해 온 모습에 누군가는 분명 힘을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