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 한낮의 그림자
- 지은이손원평 외
- 출판사한겨레출판
한낮의 햇살만큼 밝고, 밝은 만큼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다섯 작가가 정의하고 기록한 ‘몬스터’는 이 사회의 지극히 평범한 인간의(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사람이라는 자격도 의자놀이 중인 것은 아닌지요. 자기 자신이 사람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괴물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닌지요.” (임솔아, p. 198)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어쩌면 다른 존재를 도구로 삼는다는 뜻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괴물로 살면 편할까요. 잘게 쪼개진 진영들, 편들, 입장들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대답을 유보한 채 사람이면서도 괴물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란 인격에서도 드러나는 됨됨이나 성질을 뜻합니다. 다섯 이야기는 우리가 사람답게 살고 있는지, 누군가를 만들지 괴물로 만들지 않고 나 자신도 괴물이 되지 않고 사람으로 살고 있는지, 되묻게 합니다. 진영, 편, 입장이 난무하는 지금,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헤아려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