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애,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 한겨레출판, 2021.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은 음악, 영화, 문학, 운동, 크리에이터 등 자기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90년대생 여성 10명의 인터뷰집입니다. 이 책은 세대를 정의하거나, 막연히 20대의 집단 문화를 다뤘던 기존의 책들과 달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철학과 고민에 집중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고군분투했던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존재가 거기에 있고 그 사람이 하려고 했던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순간, 그 순간이 가장 멋있는 것 같아요."(황소윤)

그 멋진 순간들이 책 사이사이에 녹아 있어, 이해를 구하기 보다 이 순간을 당신도 만들어보지 않겠냐고 묻습니다. 이들의 꿋꿋함에 덩달아 '우리'가 되어, 내일을 '함께' 그려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게됩니다. 요즘 세대가 어려웠던 분들이라면 무엇보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막막함을 지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