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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귀신보다 더 섬뜩한 현실 공포영화 '스마일(Smile)'이 국내 관객들을 사로잡을까.
'스마일(감독 파커 핀, 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은 자신의 눈앞에서 기괴한 미소와 함께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를 목격한 정신과 의사 로즈(소시 베이컨 분)가 죽음의 실체를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공포 작품이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그것', '쇼생크 탈출', '샤이닝'의 원작자 스티븐 킹은 "무서운 호러 영화. 가장 놀라운 건 소시 베이컨의 엄청난 연기"라고 칭찬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소설 작가의 호평을 비롯해 미국 최대 장르 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 월드 프리미어 상영 이후 전 세계적인 호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는 로즈가 환자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시작된다. 병원에 출근한 정신과 의사 로즈는 상담실에서 여자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눈앞에서 환자의 극단적인 선택을 보게 된다. 환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충격적인 행동으로 자살하고, 로즈는 그날부터 환영에 시달린다.
로즈의 증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오직 본인 눈에만 보이는 정체불명의 존재와 형상 때문에 괴로워한다. 친언니와 동료들은 그런 로즈를 걱정하지만 결국 이해하지 못하고, 유일하게 믿었던 약혼자조차 그녀를 외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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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로즈를 정신병이나 앓는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는 가운데, 로즈는 자신이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공포와 사투를 벌이며 그 이유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어린 시절 엄마와 관련된 트라우마가 드러나고 비밀도 조금씩 밝혀진다.
'스마일'은 귀신이나 악령이 아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를 소재로 한다. 사람의 마음속을 파고든 트라우마가 점점 커지면서 정신을 지배하고, 동시에 육체를 지배할 때 한 인간의 삶이 얼마나 피폐해지는지 그리고 있다. 이를 현실적인 공포로 보여주면서 2시간 내내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주인공 소시 베이컨의 연기가 압권인데, 평범한 의사가 공포에 시달리고 삶이 파괴되는 섬세한 심리를 실감 나게 열연했다. 소시 베이컨은 할리우드의 명배우 케빈 베이컨의 딸이며, 아버지의 연기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이 영화가 주연 데뷔작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또한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는 반전 스토리와 독특한 촬영기법 역시 몰입감을 높인다. 파커 핀 감독과 제작진은 '악마의 씨', '야곱의 사다리'와 같은 레전드 공포영화를 참고해 카메라가 전지적 시점을 지닌 하나의 살아있는 존재처럼 담아냈다고. 감독에 따르면 극심한 공포감을 주기 위해 일부러 의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개봉, 러닝타임 115분,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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