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한 언어, 특별한 문학⑤] 주제 사라마구
- 날짜2020-07-10
- 시간19시
- 장소사이버관 303호 소강당
[접수메일 cfle@hufs.ac.kr로 변경]
본 시민강좌는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특수한 언어들을 사용하는 나라들의 조금은 특별한 문학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행사입니다. 언어와 문학은 필수불가결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학은 그것이 문자라는 형태로 구현되는 여부를 떠나서 우선은 언어를 통해서 발현되며 그 언어의 아름다움을 문자와 힘을 빌어 극한으로 이끌어가는 이들이 바로 작가라고 보아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세상에 모든 문학은 특별하고 우리가 잘 모르는 언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그 지역의 언어로 구현된 문학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지만, 특수외국어 지역 중에서 노벨문학상을 배출한 국가를 중심으로 하여 해당 국가들의 언어와 대표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 번에 만나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각국의 대표적인 인사말 같은 언어에 대한 지식도 덤으로 얻으시길 바랍니다.
주제 사라마구(José Saramago)의 문학과 세계
강연비 - 무료
인원 - 회차 당 25명 선착순
장소 - 이문일공칠 홀
신청 - 이메일 접수 perkunas@hufs.ac.kr
1998년 <수도원의 비망록>(1982)으로 포르투갈어권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주제 사라마구(José Saramago)는 무신론자이자 사회주의의 신봉자로, 환상적 리얼리즘 안에서 개인과 역사, 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르며 우화적 비유와 신랄한 풍자,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 왔다. “난 불안을 조장하기 위해 글을 쓴다”. 생전 마지막 작품 <카인>의 출판기념회 인터뷰에서 사라마구가 했던 말이다. 사라마구는 포르투갈의 살라자르 독재정권 시기에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냈던 작가이자, 1974년 무혈 쿠데타를 통한 민주화 과정을 목도했던 작가로서, 한평생 ‘인류 공동체의 운명’과 “인간다운 삶의 영위”에 둔감해진 현대인들의 무감각을 일깨우기 위한 글을 써왔다. 이는 포르투갈인들의 민족 정서 사우다드(saudade)의 한 축을 이룬다고도 할 수 있다. ‘사우다드’는 떠나간 뱃사람을 그리는 용어이자 라틴어로 ‘고독(solitatem)’, 포르투갈어의 ‘건강(saúde)’, ‘인사하다(saudar)’라는 의미를 지닌 용어이다. 연대의식을 잃어버린 현대인, 물질주의와 각종 스마트 기기들이 제공하는 편의성에 함몰되어 수동적인 사고에 갇힌 채 인간다운 건강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 현대인, 그런 현대인들에게 안녕한지 묻고 있는 것이다. 본 강좌에서는 포르투갈의 민족 정체성 ‘사우다드’를 바탕으로 사라마구의 문학 세계에 대해 조망해보고자 한다.
[강연자 임소라]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를 졸업한 뒤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연방대학교(UFRGS)에서 자서전적 내러티브와 젠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 부교수로 재직하며 포르투갈과 브라질의 문학과 사회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역지사지 세계문화 - 아마존을 품은 자원대국>, <원시와 첨단이 공존하는 나라, 브라질 이야기>, <브라질 - 변화하는 사회와 새로운 과제들>(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브라질 대중음악(MPB)>, <브라질의 맛>, <실 끝에 매달린 주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