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한 언어, 특별한 문학①] 올가 토카르추크
- 날짜2020-06-12
- 시간19시
- 장소사이버관 303호 소강당
본 시민강좌는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특수한 언어들을 사용하는 나라들의 조금은 특별한 문학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행사입니다. 언어와 문학은 필수불가결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학은 그것이 문자라는 형태로 구현되는 여부를 떠나서 우선은 언어를 통해서 발현되며 그 언어의 아름다움을 문자와 힘을 빌어 극한으로 이끌어가는 이들이 바로 작가라고 보아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세상에 모든 문학은 특별하고 우리가 잘 모르는 언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그 지역의 언어로 구현된 문학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지만, 특수외국어 지역 중에서 노벨문학상을 배출한 국가를 중심으로 하여 해당 국가들의 언어와 대표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 번에 만나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각국의 대표적인 인사말 같은 언어에 대한 지식도 덤으로 얻으시길 바랍니다.
201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올가 토카르추크(Olga Tokarczuk)와 폴란드 문학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
강연비 - 무료
인원 - 회차 당 25명 선착순
장소 - 이문일공칠 홀
신청 - 이메일 접수 perkunas@hufs.ac.kr
2019년 스웨덴 한림원은 이례적으로 두 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한림원의 성추문 파문으로 인해 수상자 선정이 연기된 2018년도 노벨 문학상은 폴란드의 소설가 올가 토카르추크(Olga Tokarczuk: 1962~ )에게 주어졌다.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부응이라도 하듯 한림원은 문제의 2018년도 수상자로 여성 작가, 그것도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수많은 외침(外侵)을 겪으면서도 문학을 구심점으로 꿋꿋이 정체성을 지켜왔고, 외세의 억압과 이데올로기의 갈등 속에서도 문학의 본령을 수호한 나라인 폴란드의 소설가를 지목했다. 그리고 “삶의 한 형태로서 경계를 넘어서는 과정을 해박한 열정으로 그려낸 서사적 상상력”에 무한한 찬사를 보냈다. 또한 한림원은 토카르추크에게 노벨 문학상을 시상하는 자리에서 “폴란드 문학은 유럽에서 독보적으로 빛나고 있다. 유럽의 교차로인 폴란드는 나아가 유럽의 심장이다”라며 폴란드 문학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본 강연에서는 국내에 출판된 『방랑자들』과 『태고의 시간들』을 중심으로 올가 토카르추크의 문학 세계를 살펴보고, 무려 다섯 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헨릭 시엔키에비츠, 브와디스와프 레이몬트, 체스와프 미워쉬,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올가 토카르추크)를 배출한 폴란드의 문화적 저력에 대해서도 쉽고 재미있게 탐구해보도록 하겠다.
[강연자 최성은]
한국외대 폴란드어과 교수, 번역가.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도서관장. 옮긴 책으로 올가 토카르추크의 소설 『방랑자들』과 『태고의 시간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선집 『끝과 시작』과 『충분하다』, 헨릭 시엔키에비츠의 『쿠오 바디스』, 비톨드 곰브로비츠의 『코스모스』, 리샤르드 카푸시친스키의 『흑단』과 『헤로도토스와의 여행』 등이 있다.